일부러 시비를 거는건가 - 2025년 1월 6일 티몽이의 생활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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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미션을 아슬아슬하게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초읽기의 상황이었습니다.
빨리 배달을 하고 사진을 찍어야 다음 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나도 조급해져 있었습니다.
하필이면 빌딩의 높은 층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 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엘레베이터가 내려와서 도착하였습니다.
빨리 타려고 하는데, 한 덩치 큰 배달 라이더가 내리려고 해서 한 쪽으로 비켜섰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지나가려고 하는데, 나를 보더니 천천히 나오려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덩치가 어찌나 큰지 엘레베이터를 다 막고 서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려니까 저를 막고 튕겨내며 ‘아이씨 내리고 타야지.’라며 한 소리를 했습니다.
아니, 솔직히 자기가 비켜줄 마음이 없었던거지, 나는 문에 완전 붙어 찌그러져서 들어가려고 하던 건데, 그것을 밀쳐낸 것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내리고 타는 것이 기본 질서는 맞으니까 나는 급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우선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는데, 본인은 일부러 밀쳐놓고서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봐도 그건 일부러 시비를 거는 것이었습니다.
내리면서 한 팔만 비켜줘도 지나갈 수 있는데, 그걸 일부러 밀어내는 사람이 과연 사과받을 가치가 있는 걸까요?
엘레베이터에 올라가면서 계속 화가 났습니다.
그 녀석의 못됨에 대해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착한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몸이 큰 것을 알고 몸을 틀어줬을 것이었습니다.
심보가 못됬으니까 어깨에 힘을 빡 주고 나왔던 것입니다.
마음 속으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께 처분을 맡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용서하는 것이 그 일에 대한 내 마음을 떨쳐내는 데에 가장 좋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쉽게 그 길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용서하고 싶지 않아요.
제 마음은 그렇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그를 용서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렇게 고백하니 마음이 조금 풀어집니다.
이제 그에 대한 모든 처분은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저는 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도 글로도 적으니 속은 시원해집니다.
감사합니다.